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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의식에 관하여

by DP_stydyclass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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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의식(consciousness)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우리의 의식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철학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고찰해본 경험이 없다면, 아마 지금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매우 모호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학습하고 탐구하려면, 의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의 보편적인 마음의 상태 혹은 마음의 특정한 내용을 지칭할 때 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흔히 사용하는 의식이 없다(ex, 마취상태, 혼수상태, 수면 상태)’와 이에 반대되는 의식이 있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특정 상황, 상태 혹은 내용을 자각할 때 우리는 무엇을 의식한다의 형태로 의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의식이라는 단어에 이 두 가지 의미에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공통점은 특정 정보의 습득에 있어서 의식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 심리학은 19세기 초에 철학에서 분리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 심리학 연구의 대부분은 의식이 무엇인지에 관한 연구였다. 당시 수많은 학자는 의식에 관해서 연구하였는데 그 중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1892심리학이라는 저서를 발간하였는데, 이 저서에서 심리학은 의식 상태를 기술하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심리학을 정의하였다.

우리가 자각하고 있는 대상을 의식의 내용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무엇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파악할까? 우리는 우리가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 즉 인지하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를 비의식적 처리(non conscious process)라고 한다. 또한 우리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연이 누구였는지, 어제 저녁 식사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지내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들은 전의식적 기억(preconscious memories)이 통제한다. 또한 우리는 바람 소리, 혹은 시계 초침의 소리 등 일상 속 잡음들을 자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이처럼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살아가기에는 힘든 정보들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정보(unattended information)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의식적으로 자각하기 매우 어려운 정보들을 무의식적 정보(unconscious)라고 명명한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지만 잘 모르는 문법적인 정보들이 있다. 지금부터 이 의식의 내용 4가지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첫 번째는 비의식적 처리이다. 이는 의식을 침범하지 않는 신체 활동들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신경계의 활동, 순환계의 활동, 음식의 소화 및 호흡작용 등이 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들도 있으나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고도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두 번째는 전의식적 기억이다. 평상시에는 의식하고 지내지 않다가 무엇인가 자극이 제시된다면 의식하게 되는 기억을 전 의식적 기억이라고 한다. 우리의 기억을 저장하는 기억저장소에는 취미생활, 과거에 대한 기억 등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기억부터 언어, 수학, 과학 등 상식 및 지식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포함한 상당한 양의 정보가 저장되어있다. 전 의식적 기억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에 작용하고 있으며 의식적으로 정보들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전의식에서 의식으로 떠올라 우리가 의식하게 된다.

 세 번째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정보이다. 우리는 항상 수많은 정보와 자극에 노출된 채로 살아간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와 자극에 비해 우리가 이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집중력은 한정적이다. 인간들은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이것이 주의력의 범위 밖이라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 분야에 매우 클래식으로 꼽히는 다니엘 사이먼(Daniel Simons)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의 실험이 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학생들이 공을 패스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참가자들에게 패스하는 횟수를 기억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영상 중간에는 고릴라 분장을 한 사람이 화면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다수의 실험 참가자들은 고릴라 분장을 한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이 실험은 여러 방식으로 재실험 되었는데 대략 5할의 참가자들이 고릴라에 관해 전혀 알아채지 못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부주의 맹목(inattention blindness)이라고 명명하였는데, 그 이유는 인간인 한곳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을 때 그 외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무의식이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힘으로 인해 특정 사건이 영향을 받으면 무의식적 정보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에 관한 이론은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최초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는데, 프로이트는 너무나 위협적이고 위험한 정신적 과정들이 의식에 의해 영원히 제거된다고 생각했고, 그것들이 무의식이 되어 의식적 작용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에서는 무의식을 프로이트가 주장한 것처럼 위험해서 통제되어야 하는 것들이 아닌, 그것보다 훨씬 정상적인 정신 과정으로 설명한다. , 의식 수준 아래에서 작용하며, 우리의 정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무의식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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